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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525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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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이는 오늘 학교에서 3 학년 형, 누나들이 하는 연극에 초대 받았습니다. 숲 속으로 꾸며진 강당으로 가서 연극을 했습니다. 연극이 한참 진행되어 어느새 마지막 장면이 되었습니다. 나그네와 호랑이가 토끼에게 재판 받는 장면이었습니다. 나그네가 말했습니다. “토끼님, 재판 좀 해 주세요. 궤짝에서 호랑이를 구해 준나 하고, 살려 준 나를 잡아먹으려는 호랑이 중 누가 옳습니까?” 그러자 토끼가 말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호랑이가 어떻게 있었다는 거죠?” 호랑이는 답답해하며, 처음 상황을 보여 주려고 궤짝에 들어가 말했습니다.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듣지? 처음에 이렇게 있었다니까!” 토끼는 얼른 달려들어 문고리를 걸어 잠그며 말했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럼 저는 바빠서 이만 가 보겠습니다.” 하마터면 마음씨 착한 나그네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뻔했는데 지혜로운 토끼의 꾀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통쾌한 장면이었습니다. 승현이와 친구들은 인물의 말과 행동을 실감 나게 표현한 형과 누나들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