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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깨달음

초3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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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깨달음

소설 · 552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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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깨달음

한 젊은 선비가 조랑말을 타고 밭갈이가 한창인 들판을 지나가다가, 때마침 들에서 풀을 뜯고 있던 검정 소와 누렁 소 두 마리를 보고, 곁에 있던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노인장, 저 두 마리 소 중에서 어느 소가 더 힘이 셉니까?”
노인은 당황한 표정을 짓다가, 얼른 선비의 귀에 입을 대고 낮은 목소리로 소근거렸습니다.
“힘이 세기로는 검정 소가 더 낫지만, 말없이 일 잘하기는 누렁 소지요.”
“허, 그렇겠군요. 그런데 노인께서는 그 말 하기가 무엇이 두려워 귀에 대고 소근거리십니까?”
“그게 아니지요. 아무리 말 못 하는 짐승이지만, 제 잘못을 이야기하는데 좋아할 리가 있겠 습 니가?”
이 말을 들은 선비는 크게 깨달았습니다.
“그렇다. 남의 잘못이나 실수를 함부로 말한다는 것은 자기 잘못을 자랑하는 어리석음과 똑같은 것이구나!”
그 후, 선비는 농부의 교훈을 일생 동안 가슴 깊이 새겨, 남의 잘못을 함부로 말하지 않았고, 어질고 착한 인품과 대쪽 같은 곧은 성격으로 모든 일을 바르게 처리하여 업적을 많이 남긴 훌륭한 정승이 되었습니다. 이분이 바로 유명한 황희 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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