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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30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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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훈아 꼴찌를 한 건 좋은데 왜 바보처럼 히죽히죽 웃으면서 달렸어?”
운동회가 끝난 뒤 엄마가 말씀하셨다.
엄마는 내 마음을 전혀 모르고 있다.
땅! 소리와 함께 모두 같이 출발했는데 백군 편 중간쯤에 갔을 때엔 나는 벌써 친구들의 등만 보고 뛰게 되었다.
나는 마치 걸어가는 것만 같았다. 어른들과 양산들이 보였다.
‘저 속에서 엄마도 보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니 울고만 싶었다.
그러나 울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눈썹을 아래로 내리고 코 있는 데에 힘을 주고는 그렇게 열심히 달렸는데 엄마는 나보고 웃었다고 하다니 하마터면 나는 울 뻔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