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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43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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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교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은 참 피곤합니다. 터덜터덜 골목으로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짜장면 냄새가 납니다.
‘아휴, 배고파. 곱빼기로 척 시켜서······ 아이구.’
문득, 오래 전 친구와 함께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그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도 짜장면을 좋아할까?”
친구 집의 개 이름은 대 발이였다는 것이 생각납니다. 조그만 땅 개인데도 대발이라고 부르니 어울리지 않다고 느꼈지요. 그러나저러나 대발이 그 놈은 영리한 놈이었습니다. 주인에게는 갖은 재롱을 다 떨면서도 다른 사람에게는 콧등에 주름을 잡으며 으르릉거렸으니까요. 기분이 나쁠 때 콧등에 주름을 잡는 것은 대발이만이 아니라 우리 옆집 아주머니도 그렇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혼자 사는 분인데 만화책을 즐겨 보는 분이지요. 오늘도 한 권 빌리러 갈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