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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565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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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에게 세 친구가 있었다.
첫 번째 친구는 그가 가장 좋아하고 신뢰하는 친구였다.
두 번째 친구는 좋아하기는했지만, 첫 번째 친구보다는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 번째 친구는 친구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어느 날 그가 먼 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는 가장 소중히 여기는 친구에게 함께 가자고 부탁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이유도 말하지 않고 함께 가기를 거절했다.
두 번째 친구에게 부탁하자 성문 앞까지는 함께 가 주겠지만, 그 이상은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세 번째 친구를 찾아갔다. 그 친구는 말했다.
“자네가 가자면 기꺼이 함께 가겠네.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가는 것이 친구 아니겠나.”
이 이야기에서 첫 번째 친구는 재산이다. 제아무리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지라도 죽음이라는 먼 길을 떠날 때는 남겨 두고 가야하는 것이다.
두 번째 친구는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역시 묘지까지는 따라가 주지만 그 이후에는 혼자 갈 길을 가고 만다.
세 번째 친구는 선행이다. 평상시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죽음 뒤에도 그와 동행한다. (‘탈무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