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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45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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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이네는 부산에서 살다가 경치가 좋고 공기 맑은 내 덕 마을로 이사 왔습니다. 아버지의 회사도 부산인데 멀리까지 출퇴근하면서까지 시골의 자연이 좋아 이 곳으로 온 지 6년째입니다. 집 앞을 흐르는 냇물, 집 뒤쪽의 야트막한 산. 마을 앞에 펼쳐진 논밭, 부지런한 농부들......
몸이 아파 어렸을 때부터 대수술을 여러 번 받았던 동생 혜경이도 많이 건강해져 갑니다.
그런데 이 곳에 시멘트 공장이 들어선다고 하기에 동네 사람들은 물론 혜경이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경치 좋은 산을 깎고 논밭도 메워서 공장이 들어서면 집 앞 냇물도 더러워질 것이고 매연도 심할 것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기름진 옥토라고 하는 김해평야는 개발이라고 하는 이름 아래 없어져 가고 맑은 물과 숲이 좋아 이사 왔더니 또 공장이 웬 말인고?”
건강이 안 좋은 혜경이가 오늘따라 더욱 가련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