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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554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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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이 즉위하자, 왕은 이 경석을 영의정으로 삼고 송시열 등을 등용하여 병자 호란의 치욕을 씻고자 은밀히 북벌을 계획하였다.
그러나 이 계획은 청나라에 알려져 우리나라는 매우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세자 때부터 효종과 사이가 좋지 않던 김자 겸이 북벌 계획을 청나라에 밀고한 것이다.
결국 청나라에서 문책하는 사신이 와 대신들을 대궐에 모아 놓고 따져 물었다.
책임을 따진다면 결국 왕인 효종에게로 책임이 돌아갈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병자 호란과 같은 난리가 또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이 때 이경석이 모든 책임을 자기가 지기로 결심하였다. “이번 일의 책임은 신하들에게 있지, 임금님께 있는 것이 아니오.”
“그러면 누가 이러한 계획을 시도했는가?” 청나라 사신은 성이 나서 물었다.
“이 일을 꾸민 것은 영의정인나요.” 이경 석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이날 모두들 어떻게 될지 몰라 벌벌 떨며 얼굴이 질려 있는데, 이 경석만이 조금도 두려운 기색 없이 차근차근 그들의 추궁에 답하였다.
그러자 청나라 사신도 “동국에는 오직 이경석 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라고 감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