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을 읽어 보세요
3분 안에 천천히, 내용을 이해하며 읽으세요.
속도로 한 줄씩 highlight됩니다. 따라 읽으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올라요.
인문 · 703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선택지는 아직 보여주지 않아요. 지문을 다시 읽으며 답을 찾아보세요.
발문 목록
머릿속에 기억한 발문을 떠올리며 다시 읽으세요
문제는 화면에 표시되지 않아요. 답이 어디에 있을지 생각하며 읽어보세요.
공자가 제자인 자공과 자로를 데리고 여행을 떠났다. 여기저기 돌아다닌 공자 일행은 그만 산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날은 저물어 주위는 어느새 어두워졌다. 스승을 길거리에서 주무시게할 수 없는 일이라 두 제자는 초조해졌다.
그런데 멀리서 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제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스승을 모시고 반짝이는 불빛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낡은 오두막집엔 늙은 부인이 홀로 외롭게 살고 있었다. 부인은 반갑게 공자 일행을 맞아들이고는 저녁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심한 감기에 걸린 할머니가 쉴 새 없이 콧물을 훌쩍이고 훔치면서 장작을 패고 좁쌀을 씻는 것이었다. 쌀이 귀한 산골이라 할머니는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좁쌀 죽을 끓였다. 그리고 이가 빠진 그릇에 정성스럽게 담아내 공자와 두 제자 앞에 내놓았다.
공자의 제자들은 늙은 부인의 추한 옷차림과 콧물을 들이마시는 모습, 그리고 더러운 그릇을 보고 그만 식욕을 잃고 말았다. 두 제자는 물끄러미 음식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데 공자는 너무나도 맛있게 좁쌀 죽을 떠먹는 것이었다.
식성이 유난히 까다로운 스승 때문에 가끔 곤란을 겪은 일이 있는 두 제자는 스승의 그런 모습이 의아하기만했다. 그러자 공자가 단호한 목소리로 두 제자를 꾸짖었다.
“너희들 눈에는 어찌하여 이 빠진 그릇과 콧물만 보이고 노인의 정성과 친절은 보이지 않느냐? 슬프도다! 대접은 할 줄도 알아야하지만 받을 줄도 알아야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