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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습

초4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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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68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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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는 슈퍼에서 물건을 산 후 계산대로 갔다. 영호 앞에는 동남아인 노동자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례가 오자 계산대의 직원이 계산을 했다. 그 동남아인은 영수증을 훑어보더니 과자 한 봉지 가격이 “8 백 원이냐?”고 영어로 물었다.
직원은 “뭐? 뭐?”하면서 그냥 지나치려고했다. 그 사람이 다시 묻자 마침 곁에 있던 학생이 “8 백 원이 맞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자 직원은 “1 천 원짜리 과자가(슈퍼 가격으로)8 백 원 맞는데, 뭐?”하면서 떠들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도 계속 벌어졌다. 그 슈퍼는 손님이 직접 물건을 봉지에 담아야하는 셀프 서비스였는데, 동남아 인은 이걸 몰라 그냥 기다렸다. 그러자 직원은 ‘셀프’라고 써 놓은 푯말을 가리켰다. 동남아 인은 영어로 “왜 그런가?”하고 물었다. 직원은 “셀프가 셀프지, 뭐?”하고 대꾸하고는 그 사람이 우리나라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을 이용해 마구 신경질을 부렸다.
그 외국인은 TV 화면에서 본 전형적인 동남아 노동자였다. 행색도 초라했다. 만일 그 사람이 선진국인 일본인이나 미국인이었다면 어땠을까.
TV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손가락까지 잘린 동남아 노동자가 온갖 학대를 받고도 월급 한 푼 못 받고 내동댕이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일본이나 미국 사람에게는 과잉 친절로 오해까지 사면서, 못 사는 나라 사람이라고 욕설을 퍼붓는 우리 반성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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