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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삶

초4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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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삶

소설 · 662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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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삶

섣달 그믐날,
“자네들에게 약속한 대로 자네들은 내일부터 자유의 몸일세,”
주인이 하인들을 불러 놓고 말했다.
“그런데 한 가지 부탁이 있네. 오늘 밤이 짚으로 새끼를 좀 꼬아 주어야하겠네. 아마 이 일이 우리 집에서는 마지막이 될 걸세. 될 수 있으면 가늘고 질기고 길게 꽈 주면 좋겠네. 꼭!”
주인이 들어가자 한 하인이 불평을 늘어놓았다.
“참, 악질이군, 마지막까지 부려 먹으려 드니…. 섣달그믐 날에 일을 시키는 자가 어디에 있담!”
그러나 또 다른 종은 부지런히 새끼를 꼬면서 그를 나무랐다.
“여보게, 불평을 하지 말게, 세상에 우리 주인 같은 분이 또 어디에 있나. 게다가 내일부터는 우리를 자유의 몸이 되도록해 주시지를 않았는가? 마지막으로 시키는 일이니 잘해 드리세.”
그는 주인이 시키는 대로 아주 가늘고 질기고 길게 새끼를 꼬았습니다. 그러나 불평을 하던 하인은 새끼를 대충 굵게 꼬꼬는 잠이 들어 버렸다.
다음날 아침 주인은
“그동안 내 집에서 고생 많았네, 자네들 덕분에 우리 집 살림이 많이 늘어났다네. 이제 자네들에게 선물을 좀 주려고하네, 어제 밤에 꼰 새끼로 이 돈을 꿰어 가 살기 바라네.”
불평 많은 하인의 새끼는 너무 굵어서 엽전이 잘 꿰어지지 않았고, 너무 짧아 많이 꿸 수가 없었다. 그나마 엽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자꾸 끊어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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