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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686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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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시의 한 번잡한 네거리에서 한 교통 경찰관이 갑자기 달려오는 승용차를 향하여 정지 신호를 내렸습니다. 교통 순경은 정차한 승용차에 다가가 정중히 경례를 한 다음 말했습니다.
“당신은 교통 법규를 위반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운전 면허증을 보여 주십시오.”
승용차를 운전하던 신사는 교통순경에게 대답했습니다.
“대단히 미안합니다. 옷을 갈아입느라 깜박하고 면허증을 안 가지고 나왔습니다.”
“면허증은 항상 가지고 다녀야한다는 사실을 모르십니까? 그럼 당신의 이름과 직업을 알려 주십시오.”
“라몬 막사이사이입니다. 직업은 대통령입니다.”
이 말을 들은 교통 순경은 깜짝 놀라 부동자세로 말했습니다.
“대통령 각하! 죄송합니다. 미처 몰라 뵈었음을 용서하십시오. 하지만 각하께서는 교통 법규를 위반했으므로 법에 따라 상당한 벌금을 내셔야할 것입니다.”
물론 대통령은 일반 시민과 똑같이 벌금을 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영국의 처칠 수상의 일화와 함께 전 세계에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라몬 막사이사이는 필리핀의 대통령을 지낸 분으로 훌륭한 지도자로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막 사이사이 대통령의 이러한 준법 정신은,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평범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원칙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원칙과 평등 정신이 몸에 배일 때 밝고 바른 우리의 앞날이 보장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