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다힘 학습

들어가지 마세요

초4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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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62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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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어떤 대학 교수가 영국에 갔다 와서 쓴 글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있습니다.
어떤 공원엘 갔더니 잔디밭이 아주 잘 가꾸어져 있고, 그 잔디밭 한가운데에 동상이 있더랍 니다.
그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기념이 되겠다 싶어, 사진기를 친구에게 맡기고 동상 앞에 가서 사진을 찍고 나왔답니다.
그랬는데, 초등학교 일 학년쯤 되어 보이는 어린이가 한참 쳐다보더니
“아저씨, 꼭 잔디밭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야해요?”라고 묻더라 나요.
대학교수가 이상해서
“왜 그러니?”
하고 물을 수밖에요.
“잔디밭에 못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저기 푯말이 꽂혀 있잖 아요?”
어린이의 말을 들은 대학 교수는
“1분도 안 있었단 다.”
다음 순간 이 분은 아무 말도 더 잇지 못하고 황급히 그 곳을 빠져 나왔다고 합니다.
대학 교수와 초등학교 학생.
연륜, 학식, 지혜, 인품, 우리는 얼핏 어느 것으로도 비교하기가 어렵겠지요?
그런데 어린이의 말을 듣고 교수가 말문이 막혀 자리를 피한 것은 어느 이유에서였을까요? 사람의 인성은 어려서부터의 환경 조건과 문화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 지식을 통해 얻은 인성은 몸에 배어 있지 못해 다른 사람의 눈이 없다면 본능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뜻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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