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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70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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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월 어느 날. DC-4 NAL83 비행기가 필라델피아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비행기에는 손님 스물다섯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스튜어디스 ‘허슬리’는 비행기를 탄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햇병아리지만 손님에게 친절하고 부드럽게 모실 줄 알았습니다.
오후 두 시가 갓 지났을 때, 날씨가 갑자기 나빠져 앞이 잘 안 보이고, 내리면서 녹은 눈은 길바닥에 두껍게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 미끄러지면서 활주로 끝을 벗어나 울타리를 뚫고 도랑까지 밀려갔습니다.
비행기에 불길이 솟구치는 순간 기장은 얼른 문을 열었습니다.
열린 문과 땅바닥까지의 거리는 불과 30cm였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허 슬 리는 얼마든지 뛰어내릴 수 있었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우성치는 부인들과 울부짖는 어린이들을 불길 속에서 빠져나오도록 인도하고, 정신을 잃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조임 쇠를 풀어 주어 탈출을 도와 주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었습니다.
남자를 부축해 문까지 간 후, 남자만 내보내고 다시 객실로 뛰어들어가며 소리쳤습니다.
“여러분 서두르지 마십시오. 모두 탈 없이 밖으로 나가실 수 있습니다.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허슬리는 불 길을 오가며 열 한 명이나 사람을 살려 내고 다시 들어가 네 살 난 아이를 안은 순간 비행기가 폭발했습니다.
허 슬 리는 자기 책임을 다 하고자 자기 목숨과 남의 목숨을 바꿈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