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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818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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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작은 보트 한 척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봄철이 되면 그 보트에 식구들을 태우고 호수로 나가서 낚시질을 하곤했다.
어느 해의 일이었다. 여름이 지나자 그는 배를 뭍으로 끌어올렸다. 그런데 배 밑창에 작은 구멍이 하나 뚫려 있었다. 그는 겨울 동안에는 보트를 쓰지 않으므로 이 구멍을 내년 봄에 고치리라 생각하고 그 구멍을 그대로 두었다. 그 대신 칠장이를 불러 칠만은 말끔히 해 두었다.
이듬해 봄이 되었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들은 어서 빨리 보트를 타 보고 싶어하였다. 그는 그동안 보트에 뚫린 구멍에 대해서는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아이들만 호숫가로 내보냈다.
아이들이 호수로 나간 지 여러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그는 그 구멍을 생각했다. 아이들은 아직 수영도 채 배우지 못한 데다가 노 젓는 법도 서투른 편이었다. 그는 당황하였다. 그는 다급한 마음에 부리나케 호수로 달려 나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들은 보트 타기를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지난 해 겨울에 난 그 구멍은 누군가 튼튼하게 막아 놓았다. 그는 마음에 짚이는 데가 있어, 칠장이를 찾아갔다. 그가 선물한 꾸러미를 건네자 그 칠장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물었다.
“배에 칠을 해 드린 값은 이미 받았는데, 이 선물은 왜 가져오셨습니까?”
사나이는 말했다.
“나는 당신에게 배에 칠을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칠을 하면서 구멍까지 막아 주셨습니다. 그 때문에 저의 두 아들이 목숨을 건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 작은 꼼꼼함은 사실 이런 작은 선물 꾸러미 하나로는 다 갚을 수 없을 만큼 큽니다.(‘탈무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