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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인 한국인

초4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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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801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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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1년 연수 과정 교환 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미국인 오웬 로사 씨.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97년 9월 30일 오후, 서울에 있는 전쟁 기념관을 방문한 뒤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지갑과 비행기 표를 잃어버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로사 씨는 할 수 없이 친지에게 돈을 꿔 비행기 표를 새로 끊은 뒤 김포공항 출국 장으로 향했다.
출국 장에서 로사 씨는 낯선 한국인 여자가 자신의 배 행 기 표와 지갑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전쟁 기념관 안내 데스크 담당 직원인 김은선(22세)씨였다.
김은선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기념관 전시실에서 지갑을 주워 안내 방송을 하고 애타게 주인을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지갑을 열어 보니 한국 돈 16 만 원과 일본 돈 3 만 엔, 그리고 이날 오후 6시 40분 일본으로 떠나는 비행기 표 등이 들어 있었다. 마음이 급해진 김 씨는 오후 5시 20분쯤 직접 김포 공항으로 달려가 로사 씨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중이었고, 다행히 출국 직전의 로사 씨를 만나 그의 소지품을 고스란히 건네 주었던 것이다.
김 씨는 며칠 뒤 일본으로부터 한 장의 편지와 금 팔찌를 받았다. 황급히 출국하느라 고마움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 했던 로사 씨가 일본에 도착한 다음날 보낸 작은 ‘성의’였다.
로사 씨의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런 일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 일이며, 귀하와 같은 정직한 국민과 전쟁 기념관 같은 장소가 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 무척 행복하다.」(조선일보, 9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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