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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줍는 아줌마

초4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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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줍는 아줌마

사회 · 648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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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줍는 아줌마

아침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23일. 출근 러시아워를 막 넘긴 아침 9시. 서울 세검정 삼거리는 조용했습니다.
밤을 새우고도 식지 않은 아스팔트가 다시 달아올라 후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느지막이 나들이 나선 아주머니들과 노인들, 방학을 맞은 학생까지 예닐곱 명이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에 서 있었습니다.
이때 오토바이 한 대가 쌩지나갔습니다.
뒤늦은 신문 배달이었던지 뒤에 신문을 잔뜩 싣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뭉치가 떨어졌습니다.
그것을 모르고 가 버린 오토바이, 차들이 일으키는 바람을 타고 신문은 낱 장으로 흩어져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비처럼 날개를 펴고 자동차 앞 유리에 달라붙기도하며, 한동안 소용돌이쳐 날아 오르면서 삼거리를 뒤덮었습니다.
정류장 옆 횡단보도에 불이 들어오고 자동차 물결이 끊겼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손지갑을 든 50대 아주머니가 찻길로 내려서서 잰걸음 잰 손으로 신문지를 거둬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심코 바라보던 사람들도 너나없이 내려서서 찢겨 나간 쪼가리까지 주워 모았습니다.
아주머니는 종이 뭉치들을 길 옆 생활 정보지 상자에 곱게 접어 꽂았습니다.
바로 옆 쓰레기통에 신문지를 넣던 시민들도 그를 따랐고, 순식간에 길은 깨끗해졌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차들이 다시 오가기 시작했습니다.(조선일보, 9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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