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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756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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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 유태인이 급류가 시퍼렇게 춤추는 계곡 위의 구름다리를 건너게 되었습니다.
낡은 밧줄로 엉성하게 엮어진 구름다리를 몇 발자국 건너다, 갑자기 다리가 몹시 흔들려 오도 가도 못하는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겁에 질린 그는 순간적으로 하느님께 매달려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이 다리를 무사히 건너게해 주신다면 제 재산의 반을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이런 말 다음에 흔들림도 멎고 후들거리던 다리도 균형을 되찾아 무사히 다리 중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느님! 아까는 너무 갑작스런 일을 당해 반이라고 했는데 3분의 1로 봐 주십시오.”라고 다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구름다리를 무사히 건너게 되었을 때 3분의 1도 아까운 생각이 들어 없었던 일로 해 달라고 사정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다리가 흔들리며 몸을 가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겁을 잔뜩 먹은 유태인은 급하게 “참! 하느님, 농담도 못 하나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약하고 얄팍한지를 잘 보여 준 이야기라 하겠습니다.
사람은 흔히 급할 때에는 앞뒤 생각 없이 약속을 남발하기 일쑤인데, 약속은 그 말보다는 그 것을 지켰을 때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약속은 어떠한 일을 무마하거나 어려움을 모면하기 위한 수단이나 말장난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여러분! 말이 신용을 낳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일치가 신뢰를 갖게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 보고, 자신의 말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