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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초4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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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소설 · 602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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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두 사람이 눈보라 치는 벌판을 가고 있었다. 눈보라가 사정없이 치고 추위는 살을 에이는 듯하고 인적도 없고 민가도 눈에 띠지 않는 외딴 길이 계속되고 있었다. 얼마쯤 가다가 두 사람은 눈 위에 쓰러져서 신음하고 있는 노인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우리 이 사람을 같이 데려갑시다. 그냥 두면 죽고 말 거요.”
그러자 다른 사람이 화를 내고 말했다.
“무슨 얘깁니까? 우리도 죽을지 살지 모르는 판국에 저런 노인네까지 끌고 가다가는 다 죽게 될 가요.”
그러나 얘기를 꺼낸 사람은 불쌍한 노인을 업고 눈보라 속을 걷기 시작했다. 다른 한 사람은 앞서 가 버리고 보이지 않았다. 노인을 업은 사람은 힘이 들어 견딜 수 없었다. 그렇지만 무거운 것을 꾹 참고 앞으로 나아갔다. 몸에서는 땀이 비 오듯이 흘렀다. 더운 기운이 끼쳐서인지 등에 업은 노인은 차츰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조금도 춥지 않았다. 마침내 이들은 마을에 이르렀다. 그리고 마을 입구에 한 남자가 꽁꽁 언 채로 쓰러져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시체를 살펴 보고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 혼자 살겠다고 앞서 가던 그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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