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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가 된 장사꾼

초4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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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가 된 장사꾼

소설 · 78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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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가 된 장사꾼

옷감을 사다 파는 시골 장사꾼이 한양에 와서 큰 옷감 가게에 들러 비단 다섯 필을 샀습니다. 날이 저물어 옷감 가게 근처의 주막에 들렸는데, 밤늦게 옷감 가게 주인이 찾아왔습니다.
“아니 웬 일입니까?”
“옷감 계산이 잘못 돼서요.”
가게 주인이 말했습니다.
“제가 돈을 잘 못 드렸나요?”
“네, 그렇습니다.”
“그래요. 이거 미안하게 됐습니다. 얼마나 더 드려야하나요?”
“아닙니다. 더 주셔야하는 게 아니라, 너무 많이 주셨습니다.”
“더 드리다니요?”
시골 장사꾼은 못 알아듣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물었습니다.
“손님께서 비단 다섯 필을 사셨지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돈은 여섯 필 값을 주셨어요. 그래서 남은 돈을 되돌려 드리려고 이렇게 온 것입니다.”
“그럴 리가 없는 데......”
시골 장사꾼은 자기 돈 주머니를 풀어서 돈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역시 한 필 값이 부족했습니다. 시골 장사꾼은 옷감 가게 주인의 정직한 마음씨에 감동하여 술상을 보아 대접을 했습니다.
“돈이 남았으면 그냥 둘 일이지 일부러 찾아와서까지 되돌려 줄 게 뭐요?”
시골 장사꾼이 우스개 소리같이 말했습니다.
“옷감은 다섯 필을 팔고 어찌 여섯 필 값을 받는단 말이요. 이와 같은 짓은 도둑질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날더러 도둑이 되란 말입니까? 아무리 장사를 한다 해도 셈은 바르게해야하는 것입니다. 장사의 생명은 정직한 거래를 하는 데 있는 겁니다. 행여 날더러 양심을 속이는 도둑이 되란 말은 마시오.”
시골 장사꾼은 또 한 번 감동했습니다.
그 후 두 사람은 의형제가 되어 잘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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