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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농부

초4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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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농부

소설 · 77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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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농부

몹시 게으른 농부가 있었습니다. 남들은 들에 나가 애써 일을 하는데 도자기는 집 안에서 빈둥거리며 놀기만하고, 어쩌다 들에 나가면 남의 논두렁 머리에 앉아 일하는 사람들에게 말참견이나 해서 방해 놓기가 일쑤였습니다.
보다 못한 농부의 아내가,
“농부가 농사철을 놓치면 가난을 면하기 어려운 법이요. 날씨도 좋고하니, 내일은 제발 논 갈이를 합시다.”
하고 간곡히 조르며, 남편을 설득했습니다.
이튿날 아침 일찍 밥을 먹은 농부가 들에 나가려고하는데, 이웃 친구가 찾아와서 강에 고기를 잡으러 가자고 꾀었습니다.
“어허, 이거 곤란하게 되었군. 논 갈이를 하기로 했는데...... .”
“여태까지 가만히 있다가 하필이면 오늘 논갈이를 하려고 그러나, 기왕 늦었는데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고기를 잡아 한잔 하세.”
원래 놀기 좋아하는 성미인지라 두어 번 친구가 권하는 바람에 그만 따라나서고 말았습니다 그날 강가에서 술을 많이 마신 탓으로 농부는 이튿날 종일토록 일어나지 못 했습니다.
“내일은 꼭 논 갈이를 해야지.”
농부는 내일은 꼭 논 갈이를 해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튿날은 공교롭게도 비가 쏟아져서 하루 종일 드러누워 잠을 잤고, 그 다음 날은 소가 병이 나서 쟁기를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가까운 집안에 초상이 나서 일을 거들다 보니, 내리 닷새를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마침내 모 낼 시기를 놓친 모내기가 되어 가을걷이에 크게 손해를 보았습니다.
“당신이 게으름만 피우더니, 결국 우리는 쪽박을 차게 됐구려!”
아내의 빈정대는 소리에도 농부는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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