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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644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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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이 어렸을 때의 이야기이다. 이솝의 주인은 훌륭한 학자였다.
“얘, 이솝아 공동 탕 안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보고 오너라.”
이솝은 공동 탕 안으로 갔다. 목욕탕 앞에는 뾰족한 돌이 땅바닥에 박혀 있다. 그래서 목욕하러 들어가는 사람, 나오는 사람 모두 그 돌에 걸려 넘어질 뻔하고 어떤 사람은 발을 다치기도했다.
이솝은 목욕탕 앞에서 계속 지켜보았다. 여전히 사람들은 돌에 걸려 넘어질 뻔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지나갔다.
얼마 후 한 사나이가 목욕을 하러 왔다가 돌에 걸려 넘어질 뻔하였다.
“왠 돌이 여기 박혀 있담.”
그 사나이는 단숨에 돌을 뽑아 내고 목욕탕 안으로 들어갔다.
이솝은 그제야 일어나 목욕탕 안의 사람 수를 헤아려 보지도 않고 집으로 달려가서는,
“선생님, 목욕탕 안에 사람이라곤 한 사람밖에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주인은 이솝과 목욕탕에 갔다. 탕에는 사람이 우글우글하였다. 주인은 이솝에게 왜 거짓말을 하였느냐고 꾸중을 하였다. 그러자 이솝은,
“목욕탕 앞에 큰 돌부리가 튀어나와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는 데 누구 하나 그 돌멩이를 치우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사람 돌멩이를 치우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 눈에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오직 그 사람 하나가 보였을 뿐입니다.“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