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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79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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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한 노예가 주인에게서 도망쳐 숲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숲 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그는 끙끙 하는 신음 소리를 듣고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자였습니다.
처음에는 놀라 도망치려고하였지만, 사자가 그를 쫓아오지 않는 것을 알고 다시 몸을 돌려 사자에게 가 보았습니다. 그가 아주 가까이 다가가자 사자는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퉁퉁 붓고 피가 흐르는 앞발을 내밀었습니다.
그 노예는 사자를 보고 발바닥에 큰 가시가 박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몹시 괴로워하는 사자를 보고는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그 가시를 빼고 발에 붕대를 감아 주었습니다. 아픔이 덜해진 사자는 곧 일어서더니 마치 개처럼 이 노예의 손을 핥았습니다. 그런 다음 사자는 이 사람을 자기 동굴로 데려가 매일 고기를 가져다 주며 먹여 살렸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그 노예와 사자는 둘 다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그 노예에게 같이 잡힌 사자를 며칠 동안 굶겨 그 사자에게 던져 주겠다는 판결을 내려졌습니다.
황제와 모든 신하들이 그 진기한 광경을 지켜보려 나와 있었고 마침내 노예가 투기장 한가운데로 끌려 나왔습니다. 곧 사자가 우리에서 풀려나와 먹이를 향해 으르렁거리며 솟구치듯이 달려들었습니다. 이제 이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러나 사자는 그 사람에게 다가갔을 때 그가 자기 친구임을 알아차리고 주인을 만난 개처럼 다정하게 손을 핥았습니다. 이 광경을 본 황제가 놀라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황제도 이 노예의 착한 마음씨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사람은 용서 받고 자유 몸으로 풀려나 예전에 살던 숲으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