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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72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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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라에 북풍과 태양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북풍은 태양과 힘을 겨루어 보고 싶었습니다. 북풍은 자신의 차가운 바람의 위력을 자랑하고 싶어서 태양에게 내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내 바람은 너의 빛과 비교도 안 될 만큼 힘이 세단 말이야. 옳지, 저기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내기를 하자. 누가 옷을 빨리 벗기는지. 아마 내가 힘차게 불면 단추까지 다 빠져 버릴 거야.”
북풍은 의기양양하게 바람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면 불수록 나그네는 외투 깃을 꼬옥 잡고 몸을 움츠리며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북풍은 화가 나서 더욱 세게 바람을 보냈습니다. 나그네는 외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더욱 꼭꼭 여몄습니다. 마침내 북풍은 지치고 말았습니다.
태양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자, 그럼 내 차례지? 잘 봐 두라고.”
태양은 따뜻한 햇볕을 땅으로 내리쬐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그네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나그네는 외투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습니다.
“거참, 이상하다. 아까는 차가운 바람이 쌩쌩 불더니 지금은 왜 이렇게 덥지? 어유, 더워.” 나그네는 혼잣말을 하면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태양은 점점 더 강하게 햇볕을 보냈습니다. 나그네는 손으로 부채질을 하더니 못 견디겠던지 외투를 벗었습니다.
태양은 빙그레 웃으며 북풍에게 속삭였습니다.
“때로는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이 강한 힘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단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