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다힘 학습

땡볕에 서 있는 학자

초4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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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서 있는 학자

소설 · 70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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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서 있는 학자

사무엘 존슨은 영국의 유명한 학자이다. 어느 무더운 날, 이 늙은 학자는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장터의 한 모퉁이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따가운 햇볕이 쨍쨍 내리쪼이는데 모자를 벗어 들고 꼼짝 않고 서 있는 것이었다.
“아까부터 저 사람은 저렇게 땡볕에 서 있는데 웬일일까?”
그대로 선 채 두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존슨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서 있다. 온몸에서 땀이 비 오듯이 흘러내렸다.
존슨이 어렸을 때, 그의 집은 매우 가난했다. 가족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그의 아버지는 길가에 책을 늘어놓고 파는 장사를 하였다. 어느 몹시 더운 날 아버지는 아들 존슨에게 말했다.
“얘, 오늘은 내 몸이 아프니 네가 대신 나가서 책을 좀 팔아라.”
“싫어요.”
아버지가 다시 간절히 부탁했다. 그러나 존슨은 끝내 순종하지 않았다.
“그런 일을 창피하게 어떻게 해요?”
아버지는 할 수 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책을 팔러 나갔다가 병이 심해져서 돌아가셨다. 벌써 50년 전의 일이다.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는 세상에서 이름이 높은 학자가 되었지만, 그 때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던 일이 자꾸 생각이 나서 마음이 괴로웠다.
“아버지는 그때 얼마나 덥고 몸이 불편하셨을까? 그때 나는 너무 철이 없어서 단 하루도 아버지를 편히 쉬게해 드리지 못했다.”
존슨은 이렇게 마음으로 외치며 따가운 햇볕 아래 서서 그 때의 아버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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