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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77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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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10년 만에 아이를 낳은 부부가 있었어.
너무나 오랜 세월 기다림 끝에 얻은 귀한 아이라 부모님보다도 할머니가 더 애지중지하며 키우셨대 할머니는 말끝마다 “아이고, 예쁜 내 새끼” 하셨고, 아이를 부를 땐 “내 새끼 어딨냐?” 하시며 ‘내 새끼, 내 새끼’를 끊임없이 쓰셨어. 그러다 보니, 말을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는 ‘사람’을 말할 땐 무조건 ‘새끼’로 부르는 줄 알게 되었어.
어느 날 ‘딩동딩동’ 손님이 찾아오셨어. 아이는 얼른 달려 나가 문을 벌컥 열었지.
“꼬마야, 안녕. 엄마 계시니? 네 엄마 친구야 ”
엄마 친구 분이 아이 둘을 데리고 놀러 오신 거야.
아이가 거실로 뛰어들어 가면서 이렇게 말했어.
“엄마, 엄마. 큰 새끼 하나하고 작은 새끼 둘하고 왔다.”
할머니는 별 악의 없이 사용하신 말이였지만 아이는 써도 되는지, 쓰면 안 되는지 구별을 하지 못 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새끼’ 라는 말을 쓴 거야.
말은 인격을 만드는 거란다. 말을 가려서 쓸 줄 아는 사람이 생각과 행동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인 거야.
남이 나에게 잘 하면 다정히 말하고, 좀 잘못한다 싶으면 함부로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을 거야 그러나 함부로 내뱉는 말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는 거란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말과 태도를 익힌다면, 나는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사람, 결국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격적으로 존중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단다. 너도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