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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701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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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개가 뼈다귀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차지하려고 싸움을 벌였어.
어쩌다 이 쪽 개가 뼈다귀를 입에 물면 저 쪽 개가 꽉 물어서 금방 떨어뜨리게 만들고, 또 저 쪽 개가 뼈다귀를 입에 물면 이 쪽 개가 꽉 물어서 금방 떨어지게 만들고… 이런 과정이 번갈아 계속되면서 두 개는 점점 더 상처투성이가 되어 갔어.
싸움이 계속되는 동안 개들은 이제 뼈다귀를 잊어버린 채 상대편에 대한 미움만으로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었어. 밀고 밀리면서 개들은 뼈다귀를 떨어뜨린지도 모른 채 자리를 옮겨서 싸움만 하고 있었대. 이 때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뼈다귀에 붙은 살을 한 점도 남기지 않고 뜯어먹고는 얼른 도망가 버렸단 다.
더 이상 싸울 기력이 없을 만큼 지친 개들은 슬그머니 싸움을 멈춘 채 가쁜 호흡을 추스르다가 잠시 잊고 있던 뼈다귀를 찾아냈지만 거기엔 한 점의 고기도 붙어 있지 않았대.
싸움을 하면 신체적으로 손상을 입을 수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뭔가 맘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버릇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야.
싸움을 잘한다고 강하고 용감한 게 아니란다. 싸움은 미숙한 감정의 표현에 불과한 거야. 마음 속에 일어난 분노의 감정들을 스스로 다듬고 분노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하고 용감한 사람인 경우가 더 많단 다. 화가 날 때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 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