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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없이 산 소부, 허유

초4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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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없이 산 소부, 허유

소설 · 66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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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없이 산 소부, 허유

중국의 요(堯)임금이 어진 정사를 베풀어 태평성대를 누리니 나라 안에는 임금을 찬양하는 소리가 드높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자기의 뒤를 이을 인물을 백방으로 구하던 어느 날, 요 임금은 허유(許由)라는 사람이 사사로운 욕심이 없으며 인품이 뛰어나고 학식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허유를 임금으로 모시고자 그가 숨어 살고 있는 산기슭의 오막살이 앞에 행차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허유는 자기를 찾아온 임금을 보자 못마땅하다는 듯이 무뚝뚝하게 말했습니다.
“바쁘신 임금께서 무슨 일로 이 산 속엘 다 행차하셨습니까?”
“과인은 이미 나이 들고 힘이 부족하니 선생님과 같은 훌륭한 인물이 이 나라를 맡아 다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허유는 임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근처에 있는 영천이라는 개울로 달려가 자기의 귀를 씻고 또 씻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그때 영 산에 숨어 사는 현자 소 부라는 사람이 소에게 물을 먹이기 위하여 개울로 다가오다 허유가 귀를 씻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말도 말게. 조금 전에 요 임금이 와서 천하를 맡아 달라고 하지 않겠나. 그런 더러운 말을 들으니 내 어찌 귀를 씻지 않고 견딜 수가 있겠는가?” “뭐라고? 난 그런 줄도 모르고 하마터면 그 더러운 물을 우리 소에게 먹일 뻔하지 않았나.”
세상에는 이처럼 욕심 없이 산 사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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