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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갚은 개미와 경양방죽

초5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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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갚은 개미와 경양방죽

소설 · 915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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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갚은 개미와 경양방죽

조선 중엽 전라도 광주 고을에 이 생원이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생원은 매우 가난하였지만 마음씨가 참으로 착했습니다. 어느 해 여름, 장마가 크게 져서 경양천의 둑이 무너져 물이 세차게 넘쳐흘렀습니다. 그때 이 생원은 떠내려가는 개미 집을 발견했습니다. 이 생원은 위험을 무릅쓰고 떠내려가는 개미 집을 가까스로 구해 주었습니다.
다음 해, 이 생원의 집 마당엔 매일같이 쌀이 가득 쌓여 갔습니다. 이 생원은 쌓이는 쌀로 말미암아 갑자기 부자가 되었습니다. 한편, 서 동에 있는 나라 쌀을 쌓아 둔 창고에서는 쌀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마니는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분명히 도적의 짓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사또는 이 생원을 의심하여 잡아 오도록하였습니다. “바른 대로 말하라!” 이 생원은 곤장을 맞으면서도 누가 그랬는지 몰라 자기도 궁금하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사또는 이 생원의 얼굴 표정과 말소리를 듣고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또는 한참 동안 생각에 잠기다가 이 생원에게 물었습니다. “이 생원, 자네 혹시 누구에게 적선한 일이 있는가?” 적선이란 착한 일을 한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어느 해 여름 장마가 크게 져서 경양천의 둑이 무너져 물이 넘쳐흘렀을 때 떠 내려오는 개미 집을 구해 준 일밖에 없습니다.”하며 대답하였습니다. “그거야! 목숨을 구해 준 그 개미 떼들이 은혜를 갚기 위해 창고의 쌀을 이 생원의 집으로 옮겨 다 주었군!” 사또는 마음씨 착한 이 생원에게 벌을 주기는커녕 많은 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씨 착한 이 생원을 본받아 모든 백성들이 착한 일을 하도록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이 생원은 또 장마가 지면 개미집이 떠 내려올 것을 짐작하고 미리 튼튼한 방죽을 쌓아 주었습니다. 그것이 전라도 광주시 계림 동에 있는 ‘경양방죽’이라고 전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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