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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886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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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교사가 아프리카에 들어가 어렵게 전도를 하여 토인들과 살고 있었습니다. 그 선교사의 고국은 문명이 발달한 나라였지만, 그는 모든 문명의 혜택을 포기하고 미개한 원주민을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그는 여러 방면의 정성 어린 설득과 노력으로 토인들을 많이 깨우쳐 주었는데 그 중에서 꼭 한 가지를 고치지 못 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고기를 먹는 일이었는데, 선교사는 사람으로서 사람을 잡아먹는 야만적인 행위를 고쳐 주려고 아무리 노력을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짓은 짐승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고서는 도저히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딱 한 번만 하고 안 하겠습니다. 이번에 딱 한 번만 사람을 잡아먹고는 다시 안 하겠습니다.” 토인들은 늘 그렇게 변명을 했습니다.
어느 날 선교사는 토인들이 사람을 또 잡아먹는 것을 알고 심하게 꾸짖자 그들은 또 한 번만 더 먹고 다시는 안 먹겠다고 변명했습니다.
선교사도 어쩔 수가 없어 “좋다. 이번에는 정말 지켜야한다. 내일 아침 저 언덕으로 오르는 사람을 잡아먹는 게 마지막이다. 그 후 다시는 사람을 잡아먹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알겠지?” 선교사가 비장한 태도로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예,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내일 저 언덕으로 처음 오르는 사람만 잡아먹고 그 후는 잡아먹지 않겠습니다.” 토인들도 굳게 약속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날이 훤히 밝자 한 사람이 언덕으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토인들이 일제히 화살을 겨누어 쏘았고, 그 화살은 명중했습니다. 식인종들은 다 같이 환호성을 울리며 달려갔으나 잠시 후 그들은 크게 후회하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화살에 맞아 죽은 사람은 바로 그들을 일깨워 주던 선교사였으니까요.
그 일이 있은 후, 토인들은 다시는 사람을 잡아먹지 않았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