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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91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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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역 회사에 근무하는 미스 리와 미스 박은 입사 동기생입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자 미스 리는 재치 있는 여사원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하고, 미스 박은 우둔한 여사원으로 미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요즈음 미스 박이 고민에 쌓여 있습니다.
‘과연 내가 느리고 둔하단 말인가?’
특히 과장한테 잘못 보인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인가 또 과장이 불렀습니다
“미스 박!”
미스 박은 하던 일을 멈추고 꽤나 빨리 과장님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1분 30초쯤 걸렸을까요? 그랬더니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과장은,“뭘, 그렇게 꾸물거려.” 하고는 노골적으로 느리다는 것입니다.
잠시 후 이번에는 과장이 “미스 리!” 하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예’ 하는 대답과 함께 미스 리가 하던 장부를 덮고 여유 만만한 태도로 “부르셨습니까? 과장님!” 하는데 약 2분가량 걸렸습니다. 그랬더니 과장이
‘역시 미스 리는 재치가 있단 말이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왜 미스 박은 1분 30초밖에 안 걸렸는데, 느리다는 평을 받았으며, 왜미스리는 2분 가량 걸렸는데도 재치 있는 여사원으로 평가를 받았을까요?
한마디로 ‘예!’라는 대답을 먼저 했느냐, 안 했느냐입니다.
과장이 불렀을 때 미스 박은 말없이 갔기 때문에 1분 30초 후에 과장 앞에 나타났고, 미스리는 1초 만에 ‘예!’ 하는 대답을 보내 놓고, 다시 2분 후에 과장 앞에 나타났던 것입니다.
‘예!’라는 대답을 먼저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인간의 평가가 달라집니다.
신입 사원 시절에는 ‘예’로부터 시작해서 ‘예’로 끝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또는 어른들이 부르거나 물을 땐 무조건 ‘예!’ 하는 대답 먼저 해 놓고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 이것이 세상을 지혜롭게 그리고 어른들이나 이웃에 대한 기본 예절이며 인사성입니다.
자 이제부터 확실하게 ‘예’부터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