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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 장수

초5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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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 장수

소설 · 82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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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 장수

찬바람이 '휭휭' 부는 겨울 밤이었어.
불빛이 희미한 시장 골목길을 리어카를 끌며 가던 청년은 허름한 할아버지 한 분이 쓰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어.
“할아버지 무슨 일이세요?”
그러나 할아버지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는 거야.
청년은 할아버지를 등에 업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지. 그리곤 할아버지가 일러 준 대로 할아버지 댁에 연락을 하고 와서 이내 할아버지의 팔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했어.
“고맙네, 어디 사는 누군가?” 집이 어디냐고 묻는 할아버지의 말에 청년은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다면서 자신은 군밤 장수라는 말만 되풀이하더래.
건강을 회복한 뒤 할아버지는 이름도 알려 주지 않고 슬며시 사라져 버린 군밤 장수 청년을 찾으려고했지만, 아무리 해도 청년을 찾을 수가 없었던 거야.
생각다 못해 할아버지는 신문에 광고를 냈어.
‘군밤 장수 청년을 찾습니다. 시장 입구 골목에 쓰려져 있는 노인을 구해 준, 고마운 청년을 찾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연락이 없었어.
군밤 장수 청년은 그날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시고 가느라 골목에 그대로 세워 두었던 리어카를 잃어버린 거야. 그래서, 리어카를 장만하기 위해 막노동을 하느라 신문 광고를 볼 수 없었던 거지.
우리는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불친절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관심도 없어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도 모른 척하며 지나가기 일쑤이지.
옛날 조상님들은 '두레'나 '계'라는 모임을 조직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따뜻한 마음을 실천하셨단다. 주위에 어려움을 당한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른 것에서 시간을 아껴서라도 남을 배려해 주는 참 마음을 갖아 보면 어떻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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