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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키우며 유아용품 발명

초6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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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키우며 유아용품 발명

전업 주부 김진희 씨(36, 서울 응암동)는 쇼핑을 다녀오는 날이면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유모차, 자동차 유아용 시트 등 유아 용품이나 생활용품을 유심히 보고 온 뒤면 “좀 더 편리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하고 궁리하느라 쉽게 잠을 못 이룬다. 김 씨는 자칭 ‘초보 발명가’다. 한국 여성 발명가 협회 회원인 그는 “중소기업을 차리기까지한 다른 회원들에 비하면 그야말로 아마추어 발명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1 백여 명의 회원 중 발명을 직업으로 하는 이가 반 가까이 된다는 것. 그러나 이웃 사람들은 김 씨를 훌륭한 발명가로 여기고 있다. 김 씨는 두 아들을 키우면서 두 가지의 유아 용품을 발명했다. 지난 92년 첫째 아들 병 호(6)가 갓난애였을 때 ‘어부바아기띠’를 발명했다. 아기를 업으려고 포대기를 사용하니 자꾸 흘러내렸고 아기의 엉덩이를 받쳐서 업으면 두 손이 자유롭지 않아 불편했다. 시중에서 파는 아기 띠도 흘러내리기는 마찬가지. 계단을 오를 때는 시야도 가렸다. 혼자서 매기도 힘들었다. 궁리 끝에 끈의 위치와 각도를 조금씩 바꾸니 혼자서 쉽게 착용할 수 있고 처지지도 않는 아기 띠가 탄생했다. 내친 김에 서점에서 발명 관련 안내서를 구입해 읽고 변리사의 도움을 얻어 실용 신안 특허 등록을 했다. 그때까지는 일사천리였으나 제품을 상품화해 파는 것은 쉽지 않았다. 95년 유아 용품 전문 업체인 S 상사와 계약을 하고 시제품까지 만들었으나 혼자서 판매 처를 확보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그 때 만든 50개를 이웃에 나눠 줬다. 이웃으로부터는 지금도 편리한 것을 줘서 아기를 잘 키웠다는 인사말을 듣는다. 그는 아기를 안거나 업으면 아기의 바지가 밀려 올라가는 점 때문에 속상해하다가 바지 단을 고정시켜 주는 ‘멜빵’을 만들어 의장 등록을 냈다. 다른 아이디어 유아 용품도 개발 중이나 무엇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엔 한국 여성 발명가 협회에 가입, 매달 10일경 한국 종합 전시장(KOEX) 3 층 사무실에서 다른 회원들과 만나 아이디어를 교환해 오고 있다.
그는 “발명은 큰 노력이 필요한 것만은 아니며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편한 점을 고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반은 시작했다는 것. 그는 “발명가와 일반인의 차이는 불편하게 느끼는 점을 고치려고 직접 나서느냐 않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97.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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