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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93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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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 영 철(가명)이의 어머니의 편지 내용입니다.
영철이는 선천성 심장 판막증이라는 신체적 장애를 안고 태어나서 항상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착한 어린이 상’ 등을 매년 받아 오던 착실한 학생이었습니다. 뛰어서는 안 된다는 의사의 진단으로 체육은 하지 못 했습니다.
그런데, 마음껏 달리고 싶어도 달리지 못하는 가여운 영 철이의 아픈 마음은 아랑곳없이 체육 시간에 앉아 있는 것이 얄밉다는 이유로 1년여 동안을 집단 폭행을 당한 것입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체육 안 하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 하나로, 그것도 여러 급우들이 보는 앞에서 대여섯 명의 급우들로부터 갖가지 욕설, 폭행, 고문, 그리고 인격적 모독과 수치스런 행동을 강요받으며 그 많은 날들을 극도의 불안과 초조, 우울증,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신체의 장애를 안고 태어나서 힘겹게 생활하는 가련한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구경하던 급우들은 운동 경기 관람하듯 환호성을 지르며 합세하여 때리며 즐거워하였다고 합니다. 울지도 못하게하여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 몸부림 치는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 니 이것이 사람인가요?
급우들의 갖가지 가혹 행위로 인격마저 송두리째 짓밟힌 채 심신이 만신창이가 되어 공포 속에서 밤잠을 못 이뤄 뒹구는 영철이를 붙잡고 진정시키며 눈물을 삼키고 몸부림 쳐야하는 이 어미의 원통함은 어디에 호소해야 되겠는지요.
두려운 밤, 죽는 순간까지 가슴 찢기는 아픔으로 제대로 눈을 감지 못할 부모의 심정은 생각이나 해 보았나요?
이것이 비단 중 ․고등학교에서 만의 일일까요? 지금 우리가 눈을 조금만 크게 뜨고 면밀히 관찰하면 초롱하여야할 눈망울에서 그늘로 얼룩진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영철이 어머니의 애끓는 호소는 우리들에게 과연 무엇을 말해 주고 있을까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외침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