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다힘 학습

세 발로 달리는 엄마

초6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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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로 달리는 엄마

소설 · 98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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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로 달리는 엄마

운동회 날이다. 1 학년 어머니들이 참여하는 모래 주머니로 대바구니 터뜨리기 종목이 벌어질 차례였습니다.
꼬맹이들이 양손에 모래 주머니를 두 개씩 든 채 어머니와 함께 손을 잡고 출발선에 줄을 맞춰 섰습니다. 모두 신바람 난 얼굴이었습니다.
모두 행진에 맞춰 입장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청군 줄에 여자 아이가 손등으로 눈을 가린 채 울고 있었습니다.
“얘, 너희 엄마 안 오셨니?”
“오늘 같은 날 안 오면 어떻게 해. 우리 청군이 졌군!”
청군 편 어머니들이 한 마디씩 하며 기분 나빠하였습니다.
“얘, 정 순아, 선생님이 엄마 해 줄 테니 어서 나가자.”
정순이는 더욱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백 군은 벌써 다 들어가 줄을 섰는데 청군은 반 도막 줄이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웅성이는 사람들 틈으로 한 엄마가 뒤뚱뒤뚱 세 발로 걸어 나왔습니다.
“애, 정 순아, 엄마 왔다. 울지 말고 경기하러 가자.”
“아니! 저 여자가 미쳤나 보군!”
사람들은 양쪽 목발에 의지한 채 한 발로 뒤뚱뒤뚱 걸어가는 정순이 엄마를 보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정순이 엄마는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순이와 엄마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둘은 힘차게 달려갔지만 마음뿐 빨리 달리지를 못 했습니다. 몇 번이고 넘어졌습니다.
“여기 모이신 학부형 여러분! 남의 눈총과 창피를 무릅쓰고 나와 저렇게 열심히 달리는 저 어머니의 꿋꿋한 용기와 뜨거운 사랑에 힘찬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 박수 소리가 운동장이 떠나가라고 크게 났습니다. 모두들 뭉클한 마음으로 정순이 어머니를 바라보았습니다.
“오늘 이 경기는 정순이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못 할 뻔했습니다. 그리고 백군 편 어머니들이 양보하지 않았으면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그럼 청군, 백군 모두 이긴 것으로 하겠습니다.”
교감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청군과 백군은 힘차게 만세를 불렀습니다. 구경꾼들도 즐겁고 흐뭇한 마음으로 만세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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