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다힘 학습

까치와 까마귀

초6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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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와 까마귀

소설 · 1,00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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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와 까마귀

까치들 가운데 몸집이 크고 잘생긴 까치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이 까치는 여러 동무들 틈에 끼여 지내면서도 그 동무들을 업신여겼습니다
‘밤낮 깍 깍 소리만 하고 걸어갈 때도 점잖지 못하게 깡충깡충 뛰기만하는 까치란 새는 백 년을 가도 그 꼴일 거야 몸집이 볼품이 있나, 털 빛깔이 윤기가 있나. 나같이 생긴 까치가 이 것들 가운데 끼어 사는 건 아까운 일이고 남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생각을 한 까치는 제 몸집이 크고 멋쟁이로 생긴 것을 믿고 까마귀 틈에 끼여 살아 볼 궁리를 하였습니다. 까마귀들은 점잖은 신사 같고 까치보다는 훌륭해 보였던 것입니다.
까치는 큰 마음을 먹고 동무 까치들에게 하직 인사를 했습니다.
“난 이제 여긴 다시 오지 않겠네. 자네들과 같이 지내자니 나까지 못난이가 될 것 같으니 말일세.”
“아니, 어디로 간다는 건가?”
“어디로 가건 자네들은 올 수 없는 곳이니 잘들 있게.”
공단같이 새까맣고 기름기가 번지르르한 까마귀들이 소문도 없이 나타난 까치를 보고 왜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까치가 점잔을 빼며 대답했습니다.
“형님들과 같이 살고 싶어서 저의 나라를 떠나 여기까지 왔지요. 저는 어디로 보나 형님들과 같은 몸을 가졌습니다. 저를 잘 보세요.”
이 말을 들은 까마귀들이 까 욱 까 욱 소리를 지르며 덤벼들었습니다.
“이놈아, 너는 까치가 아니냐? 까치란 놈이 우리 흉내를 내려고하는 건 세상에 보기 싫은 짓이다. 이 얼빠진 놈아, 한 대 맞아야 정신이 나겠냐?”
까마귀들은 제각기 한 번씩 까치를 쪼아 주었습니다. 머리며 등이며 목을 사정없이 쪼인 까치는 그만 견딜 수 없어 까마귀들 틈에서 도망을 쳤습니다.
“할 수 없군. 도로 까치들 틈에 돌아가서 까치 중에서 잘난 까치로 살 수밖에 없다.”
혼자 중얼거리면서 동무 까치들에게로 되돌아오니 이번에는 까치들이 가만 있지를 않았습니다.
“잘난 체하는 녀석이 뭐 하러 우리한테 왔냐? 혼자 잘났으면 너 혼자 살아라”
까마귀 틈에도 끼지 못하고 까치 틈에도 끼이지 못하게 된 잘난 까치는 혼자 외롭게 돌아다녀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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