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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

초6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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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

소설 · 1,02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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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

홍 서 봉의 어머니 유 씨 부인은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서 봉이 훌륭한 일꾼으로 자라기를 바랬지만 서 봉은 말썽꾸러기였습니다.
‘저 아이를 바른 사람으로 만들려면 엄하게 가르치는 수밖에 없다. 귀한 자식일수록 매를 한 대 더 때린다는 옛말도 있지.’
어느 날, 공부한 것을 읽고 외우게했지만 서 봉은 글을 외우지 못 했습니다.
“훈장님께서 가르치시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구나?”
어머니는 서 봉의 종아리를 때렸습니다.
“아이고, 어머니 잘못했어요. 내일부터는 열심히 할게요.”
서 봉이 빌 때까지 종아리를 때렸습니다. 그러나 매를 맞을 때 뿐, 서 봉의 나쁜 버릇이 잘 고쳐지지는 않았습니다. 서 봉에게 매를 댄 그 날, 어머니는 혼자 골방에 가서 울었습니다. 어린 서 봉이 아파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였습니다. 종아리를 맞은 보람이 있어서 서 봉은 차츰 부지런한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훈장님 말씀도 잘 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매의 덕택이다. 다시는 종아리를 때리지 않아도 되겠구나.’
어느 날 어머니는 비단 보자기를 꺼내 회초리를 싸서 장롱 속에 깊이 간수해 두었습니다. 홍 서 봉은 19살에 진사 시험에 합격하고, 2년 후에 장원 급제를 했습니다. 서 봉은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뵈었습니다.
“어머님, 장원 급제를 했습니다.”
“오, 그래 기특하구나.”
“어머님이 홀로 저를 잘 길러 주셨기 때문이니, 모두 어머님의 덕택입니다.
“아주 기쁘구나. 그러나 오늘의 영광은 나의 덕택이 아니다. 자, 여기에 절을 하여라.”
어머니는 바단 보자기 하나를 꺼내 놓았습니다.
홍 서 봉은 보자기를 보고 절을 한 다음 풀었습니다. 뜻밖에도 안에는 나무 회초리 하나가 있었습니다.
“아! 어머니 낯익은 회초리입니다.”
“이제 본 기억이 나느냐?”
“제가 어렸을 때 맞던 매군요.”
“그렇다. 네가 장원 급제한 것은 이 매의 덕택이다.” 홍 서 봉은 사랑의 매를 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홍 서 봉은 벼슬길에 올라 조선 인조 때에는 영의정이 되어 나라 일을 보살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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