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다힘 학습

다람쥐와 민들레

초6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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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와 민들레

소설 · 1,18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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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와 민들레

어느 산에 다람쥐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다람쥐는 가을이 오자 부지런히 도토리를 주우러 다녔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이상한 물건을 가지고 올라와 그 곳에 있는 나무들을 몽땅 베어 버리는 것이 아니겠어요. 다람쥐는 ‘깊은 산속에 가면 많은 떡갈나무가 있겠지’ 하고 생각하며 깊은 산으로 향했어요.
몇 날 며칠 밤을 달려 아주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이미 깊은 숲 속에는 많은 너구리들이 살고 있었지요. 그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어요.
“이 숲 속의 도토리는 다 임자가 있어. 어디서 굴러먹던 놈이 와 함부로 손을 대는 거야.” 닥쳐올 겨울이 걱정되어서 다람쥐는 너구리들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제가 도토리를 주워 드릴게요. 대신 그 것을 제게 조금만 나누어 주시지 않겠어요?” 너구리들은 그렇게 하라고 이내 고개를 끄덕하였습니다. 다람쥐는 부지런히 산속의 도토리를 주워 너구리들이 사는 굴 속까지 날랐지요. 너구리 굴 속에는 곧 가득가득 많은 도토리들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람쥐를 실컷 부려 먹은 너구리들은 도토리를 내놓지 않았어요.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제 굴 문을 닫고 서둘러 겨울잠을 자기 시작했지요.
얼마 안 가 온 땅이 꽁꽁 얼어붙고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이 왔어요. 한 톨의 도토리도 구하지 못한 다람쥐는 눈 위에서 발을 동동 굴렀어요. 다람쥐는 할 수 없이 너구리 굴을 찾아다니며 애타게 문을 두드렸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절 좀 재워 주세요.” 하지만 굳게 닫힌 너구리 굴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다음 굴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며칠 동안 눈밭을 헤맨 다람쥐는 점점 몸이 굳었고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게 되었습니다. 가시덤불 속으로 들어가 언 몸을 녹이려했지만 손발이 자꾸 곱아졌습니다. 눈앞이 가물가물해졌습니다.
그때 다람쥐 앞에 향긋한 무슨 냄새가 들어왔습니다. 그것 민들레 뿌리였습니다. 민들레는 찬 눈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얼어 죽어 가고 있었어요. 다람쥐는 민들레가 아주 불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들레구나. 민들레야, 내가 너를 감싸 줄게. 봄이 되면 예쁜 꽃을 피우렴.”
그 말을 남기고 다람쥐는 얼음이 푸석한 땅에 코를 박고 민들레 뿌리를 포근히 감싼 채 스르르 눈이 감겼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자 그 자리에서 정말 소담스런 민들레가 자라났습니다. 민들레는 노란 꽃을 피우더니 곧 하얀 꽃씨가 되어 하나 둘씩 사방으로 날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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