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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94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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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욕심 많고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름뱅이가 있었습니다. 게으름뱅이는 나무를 해다 팔아 식구들의 끼니를 이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나무하기 싫어. 일을 하지 않고는 밥을 먹을 수 없으니...... .”
지게를 지고 뒷산으로 막 올라가려하는데 산기슭 바위에서 무엇인가 있었습니다.
“어! 이건 쌀이잖아?” 바위에는 작은 구멍이 하나 있었습니다. 구멍에서 떨어진 쌀은 나무꾼의 세 식구가 점심을 지을 만큼 나오고 그쳤습니다.
“더 나오지 않고 겨우 요 거로군.”
게으름뱅이는 투덜거리며 나무는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 왜 나무는 하지 않고 그냥 오셨어요? 어디 편찮으세요?”딸아이가 물었습니다.
“얘야, 점심 지어 먹을 쌀이 생겼다. 귀찮게 나무를 하지 않아도 되겠어.”
게으름뱅이는 말했습니다.
“여보, 왜 빈 지게 만지고 돌아와요? 어쩌려고 나무는 하지 않고...... .”
부인은 눈을 흘기며 나무랐습니다. “쌀 바위, 쌀 구멍에서 쌀이 나왔소.”
아내와 딸아이에게 쌀을 보여 주었습니다. 게으름뱅이는 생각했습니다.
‘쌀 바위 있는 곳에 다시 가 봐야겠군. 쌀 구멍에서 또 쌀이 나오는지.’
게으름뱅이는 바가지를 들고 쌀 바위로 가 보았습니다. 쌀은 저녁 먹을 거리만큼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아이 속상해. 좀 더 나오지 않고,”
게으름뱅이는 불평을 했지만 그 것으로 저녁은 지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튿날 아침에도 쌀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습니다. 몇 달이 지나서 게으름뱅이는 생각했습니다.
‘맞아, 구멍이 좁아서 그런 거야. 구멍을 뚫어서 넓혀야 되겠어.’
욕심 많은 게으름뱅이는 정으로 구멍을 뚫고 쪼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쌀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단 한 톨의 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바위 구멍에서 쪽지 하나가 나왔는데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땀 흘리지 않고 얻은 천 냥, 땀 흘려 얻은 한 냥만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