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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나누는 방법

초6 ·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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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나누는 방법

인문 · 805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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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나누는 방법

하루가 스물네 시간이고 한 주가 이레라는 것을 우리는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이 나눔은 자연이 정해 준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약속이다.

하루와 한 해는 자연에서 왔다. 해가 떴다가 지는 동안이 하루이고, 계절이 한 바퀴 도는 동안이 한 해이다.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에서 한 달도 나왔다. 여기까지는 하늘을 보면 알 수 있다.

문제는 이 셋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해는 삼백육십오 일보다 조금 길고,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는 스물아홉 일과 서른 일 사이다. 그래서 어느 달력이든 어딘가에서 조정을 해야 한다. 사 년에 한 번 이월을 하루 늘리는 것도 그런 조정이다.

한 주를 이레로 나눈 것은 하늘과 관계가 더 멀다. 옛 사람들이 맨눈으로 볼 수 있던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별을 합해 일곱이 되었고, 그 일곱에 이름을 붙여 요일이 되었다는 설명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레라는 묶음 자체는 자연에 뚜렷한 근거가 없다. 실제로 열흘을 한 묶음으로 쓰던 곳도 있었고, 여드레를 쓰던 곳도 있었다.

시간을 잘게 나누는 일은 훨씬 나중의 일이다. 해시계나 물시계로는 한 시간 정도까지만 가늠할 수 있었다. 분과 초를 정확히 재게 된 것은 기계식 시계가 널리 퍼진 뒤였다. 그전까지 사람들은 해가 어디쯤 떠 있는지로 하루를 살았다.

오늘날 우리는 초 단위로 약속을 잡는다. 열차는 정해진 분에 떠나고, 수업은 종소리에 맞추어 시작한다. 자연이 준 것은 하루와 한 해뿐이었지만, 사람은 그 위에 촘촘한 눈금을 새겨 넣었다. 그 눈금 덕분에 우리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시각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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